2022.10.12 H2Biscus 계통도, SEDC 및 SEDC Energy 개요
[KB증권 장문준, 정혜정] 말레이시아에서 확인한 수소 산업의 태동

1) 블루수소와 그린수소의 융합

우선, H2Biscus 프로젝트에서도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예정이다. H2Biscus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예정인 친환경 수소 (블루 및 그린수소)는 연간 20만톤 규모인데, 각각 10만톤가량이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로 생산될 전망이다. 블루수소는 Sarawak 지방에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개질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를 추출하고 남은 지반의 빈 공간에 저장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그린수소는 인근에 풍부한 친환경 전력인 수력발전전력 (최소 900MW 이상 예정)을 활용해 수전해를 통해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의 자원과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블루와 그린수소를 함께 생산하면서 전체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가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 생산설비의 대형화

한편, 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대형화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H2Biscus 프로젝트는 연간으로 청정수소 20만톤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는 2020년 연간 글로벌 청정수소 생산량 780만톤의 2.6%에 해당한다. 이 780만톤에 그린수소 생산 규모는 거의 미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10만톤의 그린수소 생산은 작지 않다. 아직 전해조의 규모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목표 생산량만 놓고 봤을 때 H2Biscus 프로젝트의 청정수소 생산량은 유의미한 수준이다.

3) 생산과 활용의 동기화

마지막으로, H2Biscus 프로젝트 또한 시작 단계에서 생산된 친환경 수소를 수요로 하는 활용처를 미리 확보하고 있다. SEDC (Sarawak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는 2022년 1월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H2Biscus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H2Biscus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 약 120만톤은 포스코홀딩스와 롯데케미칼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국내로 수입해 공정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사용될 그린수소 7,000톤 또한 Sarawak 지방에 구축되고 있는 수소기반의 모빌리티 네트워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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