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4 한국가스공사의 수소사업 방향성 및 목표
[KB증권 장문준, 정혜정] [유럽 탐방기 I] Air Liquide로 보는 수소 산업의 미래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수소경제가 발전하면서 기존 사업 부문과 신규 사업 부문, 두 가지 측면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국내에 83.7만톤의 그레이 및 블루수소와 20만톤의 그린수소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의 핵심은 국내 LNG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 인프라와 최종 수요처까지의 수소 운송 및 유통 인프라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그레이 및 블루 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들어지는 만큼 원료인 LNG의 값싼 조달 및 효율적인 유통이 비용 하락의 관건이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1)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로 국내에 도입되는 LNG를 조달하는 만큼 도입 계약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협상력을 통해 낮은 가격으로 LNG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2) 기존의 LNG 저장소 및 유통용 배관 인프라를 활용하여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에 저탄소 수소 생산 및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30년까지 4개 거점 도시에 수송용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전국에 모빌리티용 수소 충전소를 확충할 예정이며, 2025년부터는 LNG 배관에 수소를 혼입해 수소 혼소발전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향후 그린수소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한국가스공사는 해외로부터의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및 조달을 통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해외에 신재생발전설비를 구축한 뒤 2028~2030년 중 해외에서 저탄소 (블루/그린) 수소 20만톤을, 2040년까지 121만톤의 해외 그린수소를 도입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호주, 중동 등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곳에 17.1GW 규모의 신재생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현지에서 수전해를 통해 그린 수소를 생산한 뒤 국내에 선박으로 도입해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가스공사는 100MW급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플랫폼의 설계, 재생에너지 연계 5MW급 SOEC 수전해 실증 추진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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