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패턴의 80~90%는 시장 전반의 조정기에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중기적인 매도 공세나 공매도, 혹은 약세장이 좀 길게 이어지더라도 주식시장의 잠재력을 믿지 않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약세장은 3개월, 6개월 혹은 9개월 만에 끝날 수 있고, 길면 2년, 아주 드물게 3년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늘 그렇게 되지만 시장 전반의 약세 기조는 마침내 끝나고, 이 주식은 가장 먼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준다
리스크 관리
윌리엄 오닐이 최고의 주식을 선별하는 방법만큼이나 강조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다. 그는 매수 가격에서 7~8% 하락하면 여지없이 손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최고의 주식이라면 손잡이 달린 컵을 형성한 이후 거래량을 수반하며 상승 돌파한 다음 결코 7~8%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투자자는 아주 엄격한 원칙을 세워둬야 하는데, 어느 종목이든 맨 처음 매수한 가격에서 최대 7~8%이상은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정말 중요한 비책을 밝힐 때가 됐다. 당신이 차트를 보고 적절한 모양을 형성한 종목을 제때 매수했다면 이 종목이 매수 지점에서 8%나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둘 중 하나다. 당신이 종목 선정 시 실수를 저질렀거나, 시장 전체가 약세로 접어들었을 경우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또한 윌리엄 오닐은 제시 리버모어의 피라미딩 매수 전략에 대해서도 체계화했다. 매수 이후 주가가 2~3% 오르면 포지션을 늘리는 것이다. “책을 읽은 뒤 나는 리버모어가 활용했던 피라미딩 방식을 써보았다. 내가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올라갈 때 추가 매수해 평균 단가를 높이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최초 매수 지점을 정확히 잡아야 하고, 맨 처음 매수 시점보다 2~3% 올랐을 때 추가 매수해야 성공할 수 있다. 내가 이 방식을 쓸 때는 반드시 적은 물량만 추가 매수했다. 그래야 최초의 매수 결정을 정확히 내리는 데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그리고 주식이 상승세를 타면 손절에 대하여 여유를 둬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당신이 매수한 주식이 일단 상승세를 타게 되면 7~8%라는 원칙을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할 여유가 생긴다. 주가가 한참 오른 다음 그 가격에서 7~8% 떨어졌다면 무조건 팔아서는 안 된다. 이 차이를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 앞서 손절매하는 경우는 아마도 당신의 판단이 잘못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반대로 시작부터 정확한 판단이었다. 주가는 상승했고 상당한 수익도 생겼다. 이제 당신은 이익을 얻은 데다 강세장이기도 하니, 웬만한 등락을 견딜 만큼 여유가 있어 10~15% 하락하는 정상적인 조정장이 찾아와도 보유 물량을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윌리엄 오닐의 CAN SLIM
- 최고의 주식은 그것이 폭발적 상승을 시작하기 전에 일정한 주가 패턴을 보인다. 손잡이 달린 컵 모양이 대표적이다. 컵은 조정과 반등을 반영한다. 반등 과정에서 적어도 30% 상승한 종목을 찾아야 한다. 손잡이는 컵의 상단에서 만들어져야 하며 고점 대비 10~15% 정도의 수준에서 등락해야 한다. 이후 대규모 거래량과 함께 주가가 상승 돌파하면 최고의 주식이 될 수 있는 기술적인 조건을 만족한 것이다.
- 이제는 해당 주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차례다. CAN SLIM에 따라 각 요인이 만족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분기 순이익 증가율(C: 주당 분기 순이익은 18%, 매출액은 25% 이상이며 그 증가율이 가속화 돼야 한다), 연간 순이익 증가율(A: 최근 3년간 매년 순이익이 25% 이상 성장해야 하며, 자기자본 이익률도 17% 이상이라야 한다), 새로움(N: 신제품, 신경영, 신고가가 수반되어야 한다), 적은 유동 주식수(S: 발행 주식수 대비 높은 수요가 나타나야 한다), 주도주(L: 주도주 여부를 타진하라), 기관의 관심(I: 최근 운용 실적이 최상위에 오른 기관 투자가 매수하는 종목을 사라), 주식시장 방향(M: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판단하라) 등을 면밀하게 살펴야 하는 것이다.
- 이와 더불어 진행해야 할 것은 리스크 관리다. 최고의 주식은 손잡이가 달린 컵을 형성한 이후 거래량을 수반하며 상승 돌파한 다음 결코 7~8% 떨어지는 일이 없다. 만약, 그렇다면 손절해야 한다. 그리고 주식이 상승세를 타면 손절에 여유가 생긴다. 10~15% 하락하는 정상적인 조정이 찾아와도 보유할 필요가 있다.
* CAN SLIM 전략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윌리엄 오닐이 펀더멘탈의 주가 반영 시기에 관하여 언급한 점이다. CAN SLIM에 의하여 주식을 선별할 경우 이는 과거에 펀더멘탈이 우수했던 것을 고르게 된다. 하지만 오닐은 펀더멘탈 개선을 확인하고 매수하더라도 결코 늦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오닐의 주장은 효율적 시장 가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이렇다. CAN SLIM은 직전까지 펀더멘탈이 우수한 주식을 찾지만, 더욱 엄밀히 말하면 그 펀더멘탈이 우수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찾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수년간 이익이 성장했고, 직전 분기에도 이익이 성장했으며, 최근 신제품이 출시되어 고객의 호응이 높다면, 당연히 이후에도 이익이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처럼 지속성을 담보하는 요소를 CAN SLIM 전략에서 녹여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