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9 2022년 이후 변화된 소비 패턴. 오프라인은 성장하고 온라인은 둔화
[NH투자증권 안재민, 주영훈, 정지윤, 오세범] 알다가도 모르겠는 우리시대의 소비자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대금은 약 135조원에 불과하였으나, 2021년 약 190조원, 2022년 상반기 누적 약 100조원을 기록하며 2019년 상반기 대비 25% 성장하였다. 유통업체들의 새벽배송은 이제 기본이고, 전통시장, 정육점, 커피숍 이용은 물론 유명 식당 음식까지 모든 것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에 진입하며 이커머스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졌고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2년동안 빠르게 성장해 온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오프라인에서 일상으로의 복귀가 나타나면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며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소매판매액 추이를 보면 2020년에는 백화점 -9.9% y-y, 편의점 +3.2% y-y에 비해 이커머스가 +19.6% y-y로 크게 성장한 반면, 2022년 7월에는 백화점 +26.2% y-y, 편의점 +7.4% y-y에 비해 이커머스는 +9.0% y-y성장에 그쳤다.


팬데믹 상황 이후 전세계적으로 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에 따라 시장에 풀린 자금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플랫폼 산업에 집중되었으며, 이 중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화하는 비즈니스에 높은 관심과 많은 자금이 몰렸고,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과 맞물려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한 때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이들 업체들의 성장에 주목했고, 쿠팡, 배달의 민족, 무신사,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였다.


이들 기업들은 더 많은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외형 확대를 시작하였으며, 유저 pool을 확대하고 매출과 거래대금(GMV)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외형 중심의 성장에 집중하며 남발한 쿠폰과 과도한 마케팅이 수익성에는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외형 중심의 성장이 우대받는 시기는 저물고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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