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2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 / 일본의 수입 화장품 시장 점유율
[하나증권 박은정] 화장품 : 배수의 진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거세다. 일본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의 인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시작은 한국 컨텐츠 수요에서 비롯되었다. 과거 2003년 아줌마 부대를 이끌었던 한류 열풍의 주역이 겨울연가 였다면, 지금은 영화, 드라마, 나아가 아이돌까지 글로벌 한류 돌풍 중이다. 소녀시대, 트와이스, 블랙핑크까지 아이돌의 인기 확대로 10~30대의 젊은 여성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었다. 특히 아이돌의 화장법, 패션 스타일 등을 따라하는 자연스러운 수요 증가가 나타남에 따라 한국 화장품을 소비하는 계층이 50대 이상에서 10~30대까지 널리 확장 중이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상 화장품 브랜드의 노후화가 지속되어 왔다. 이에 따라 드럭스토어, 편집샵 화장품의 타겟 고객층은 성인 여성으로 제품은 대체로 디자인이 오래되고 가격도 높았다. 젊은 층의 선택을 받기 어려웠다. 반면에 한국 화장품은 높은 기술력을 지닌 ODM이 존재하여 가성비 좋은 트랜디한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여 시장에 공급했으며, 이러한 강점으로 일본 소비자를 이끌었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점포 기반 비중이 81%로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이다. 세부 채널을 보면 H&B 채널이 47%로 가장 비중이 높으며, 슈퍼마켓 12%, 편의점 8%, 백화점 7% 등이다, 온라인 채널 비중은 2018년에 9% 였으나, 팬데믹을 겪으며 11%까지 상승했다. 중국/한국/미국의 이커머스 비중이 각각 50%, 40%, 20%를 상회하는 것과 비교 시 일본의 이커머스 침투율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반면에 일본은 드럭스토어가 전국에 1.7만개 매장이 구축되어 있다. 아직도 매장이 증가추세에 있는데, 대부분 매장이 도보로 가능한 생활 반경 내에 위치해 있어, 매장 방문을 통한 직접 구매가 습관화 되었다. 그에 따라 이커머스 침투율이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팬데믹을 전후로 오프라인 채널이 자사몰을 오픈하고, 이커머스 플랫폼을 대응하고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 근거리 오프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편리성을 포기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배송비가 높은편으로 오히려 온라인에서 구매했을 때 할인 혜택의 매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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