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2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과 이익 기여도 추이
[하나증권 박은정] 화장품 : 배수의 진

2022년 한국 화장품 산업 규모는 48조원 예상한다. 이는 내수 33조원과 해외 수출로 형성 될 시장 규모인 15조원(공급가율 50% 가정, 중복 부분 제외)의 구성이다. 이 중 중국의 기여도는 43%로 여전히 한국 화장품 산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내수시장에서의 중국 관련 매출인 15조원(면세, 순수 내수의 중국인 구매액에 해당)과 중국 수출로 형성된 시장 6조원으로 가정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기여도는 매출 기준으로 각각 25%, 31%, 영업이익 기준으로 53%, 26%에 이른다(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이 3분기 누적 영업손실로 비중이 줄은 것). 각 사의 비중국 이익 기여도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각각 5%, 20%에 불과하다. 현재 각 사의 시가총액은 대중국 수요가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현재의 이익 체력으로 시가총액을 설명 가능하나,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능가하는 기대를 받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현재 주가는 턴어라운드 및 비중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비중국의 기여도가 아직 낮으며, 이익 규모가 빠르게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대중국의 수요가 더 위축된다면 그 효과는 반감될 것이다. 2023년 대중국 수요의 회복이 무조건 선행되어야 기업 가치의 추세적 상승도 가능할 것이다.


2021년 하반기 중국은 공동 부유 정책에 반하는 불법을 근절하고자 집중적인 단속을 단행했는데, 그당시 1등 왕홍이었던 웨이야가 탈세 혐의로(벌금 2.5천억 위안) 퇴출 되면서 LG생활건강은 3분기 누적으로 중국 매출의 34%를 잃었다. 이커머스 매출의 80% 가량이 웨이야팀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20% 수준이 일반 플래그십에서 판매되었던 매출로 추산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016년부터 오프라인 채널, 그리고 중저가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분기에는 이니스프리 매장 축소 외에 마몽드, 라네즈 등 중저가 라인업의 매장 구조조정이 집중되었다. 3분기에만 이니스프리 80개점, 마몽드 300개점,라네즈 매장 30개점 내외 폐점 했다. 마케팅비 지출은 줄였는데 광군제에 맞추어 설화수 중국 모델을 변경, 마케팅 집행을 4분기에 집중하고자 한 이유다. 매장 감소와 마케팅 비용 축소 영향이 더해져 3분기에 중국 매출은 전체적으로 40% 수준 감소하고, 손익분기점 이하 상황이 이어졌다. 3분기 누적 중국법인 손실은 500억원 수준 예상된다. 상반기부터 이어진 이니스프리 매장 감소에 따른 비용 효율화 효과는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으나(3분기 중국누적 감가상각비 30% 감소 추정), 손익 개선의 의미 보다는 부담 축소 수준의 실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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