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3 국가별 이커머스 침투율 비교, 마이스마트스토어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최근 5가지 주요 Question과 해답

네이버는 지난 10월, 국내 SME 판매자 기반의 스마트스토어 사업모델과 거의 유사한 ‘마이스마트스토어(MySmartStore)’ 베타 서비스를 일본에 출시했다. 무료로 커머스 판매자들이 온라인 상점을 쉽게 개설하고, 주문, 결제 및 물류 시스템 등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라인과 연계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을 가능하게 한 점은 국내 스마트스토어와 차이점으로 볼 수 있다. 국내의 네이버톡톡, 카카오톡 채널 등이 유사한 서비스다. 즉, 판매 사업자들이 마이스마트스토어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도 연계된 라인 계정을 통해 상품관리나 쿠폰 발행, 데이터 관리 등 판매 운영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과 성과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동사의 커머스 사업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현재 일본 에서 온라인 커머스 판매를 운영하는 것은 까다롭고 수수료도 비싼데, 마이스마트스토어는 무료다. 일본 커머스 시장의 점유율 2위인 ‘라쿠텐’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면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초기 등록 비용 6만엔(약 64만원)과 월간 출점료 1만 9,500~10만 엔 등을 내야 한다. 또한 계정 가입 후 판매까지도 4주~8주가 소요되는데, 일본 법인이 없다면 지정된 서비스 파트너를 통해서만 입점할 수 있고 각종 수수료도 별도로 발생하게 된다.


2) 일본은 전체 소매시장에서 이커머스를 통한 구매 비율, 즉 온라인 침투율이 낮다.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전세계 이커머스 규모 1위인 중국의 침투율은 35.3%이고 2위인 미국은 10.9%, 3위인 영국은 22.3%다. 반면, 4위 일본은 8.7%로 5위인 한국(22.2%)보다 크게 낮다. 동사도 지난 컨퍼런스 콜에서 “일본 소매시장은 우리나라 보다 3배 이상 큰 규모지만 아직 커머스의 온라인 침투율은 한국의 3분의 1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히며, 스마트스토어가 일본에 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이라고 언급했다.


3) 게다가 47만 명에 이르는 국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스토어가 구현되는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국내 판매자들이 일본 소비자에게 상품을 파는 것이다. 라인의 일본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해 6월 기준 8900만 명에 달한다. 카카오톡의 국내 MAU가 4662만여 명임을 고려할 때 이보다 2배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잠재 고객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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