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0 반도체 부품 : 비포마케과 애프터마켓
[하나증권 최수지, 김록호] 깍이지 않는 부품, 꺽이지 않는 실적

비포마켓: 신형장비향 매출 발생 애프터마켓: 쉬운 난이도의 공정 내 구형장비향 매출 발생


부품 공급 업체는 장비사를 통해 반도체 제조사로 제품을 납품하는 비포마켓과 반도체 제조사로 직접 제품을 납품하는 애프터마켓으로 나뉜다. 비포마켓에 속한 업체들은 장비사의 퀄테스트를 통과한 기업들이기에 반도체 제조사로 신규 장비가 입고될 시 함께 탑재되어 매출이 발생한다. 이후 1~2년에 걸친 장비사의 유지관리(Maintenance) 기간 동안 반도체 제조사는 비포마켓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반도체 제조사의 퀄 테스트만을 통과한 애프터 마켓의 업체들은 해당 기간 이후부터 납품이 가능하다.


ASP: 비포마켓 > 애프터마켓 


다시 말해 비포마켓은 반도체 제조사의 장비 투자 이후 소모품 교체 수요에 따라 최소 1~2년 간 확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지만 애프터마켓은 그 이후 반도체 제조사의 선택에 따라 매출이 결정되는 구조이다. 애프터마켓의 제품은 장비사의 승인을 받지 않았기에 문제가 발생할 일이 적은 쉬운 난이도의 공정 내 구형 장비향으로만 납품이 가능하다. 이에 제품 가격 또한 비포마켓 대비 애프터마켓의 제품이 20~30% 정도 저렴한 편이다. 현재 소재별 국내 주요 부품 업체로는 Si 부품을 제조하는 하나머티리얼즈, 월덱스, SKC 솔믹스가 존재하며 쿼츠의 경우 원익QnC, 금강쿼츠, 월덱스, 비씨엔씨 등 국내 생산 업체가 다양하다. SiC는 티씨케이, 케이엔제이가 제품을 납품해왔으나 21년부터 하나머티리얼즈와 디에스테크노가 신규 사업자로 진입하였다.


Si 비포마켓 업체: 하나머티리얼즈 Si 애프터마켓 업체: SKC솔믹스, 월덱스


Si 시장 내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 상황을 살펴보면 비포마켓에서는 하나머티리얼즈가, 애프터 마켓에서는 월덱스와 SKC솔믹스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쿼츠 제품은 원익QnC가 비포마켓향과 애프터마켓향 제품을 모두 생산하며 국내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 종류가 다양하여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제조 기업들 또한 파편화되어 있으며 최근 식각향 쿼츠 부품 시장으로도 비상장 업체들의 애프터마켓향 제품 납품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소재이다.


SiC 비포마켓 업체: 티씨케이, SiC 비포마켓 신규 진입 기업: 하나머티리얼즈, SiC 애프터마켓 업체: 케이엔제이, 디에스테크노


SiC는 현재까지 비포마켓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소재이다.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적을 뿐만 아니라 상용화 된 시기 또한 가장 짧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에 티씨케이가 비포마켓 업체로서 SiC 시장 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었으나 하나머티리얼즈가 장비사의 승인을 받으며 진입에 성공하였고 애프터마켓에서는 케이엔제이/디에스테크노가 납품을 시작하였다. 기존 SiC 소재는 티씨케이가 80% 이상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기업들이 진입함에 따라 장비사의 기업별 채택률 및 반도체 제조사의 비포마켓/애프터마켓 채택률에 의해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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