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Q 분기별 매출액 성장 2024.4Q 분기별 영업이익 성장 2024.4Q 분기별 수주잔고 성장 2024.4Q 8주에 80%이상 상승 2024.4Q 신저가대비 100%이상 상승 2024.4Q 50일신고가+신저가대비 70%이상 2024.4Q 2주에 15%이상 하락 2024.4Q 반등강도(30~40)


클라우드와 IDC: 카카오 사태와 통신사 데이터센터와의 관련성은?
10월 15일 발생한 카카오의 10시간 이상 서비스 중단 사태는 데이터센터 관리의 중요성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우선 기본적으로 카카오의 가장 큰 문제는 그 많은 32,000 여개의 서버를 하나의 데이터센터에 집중시켜 두었다는 것이다. ‘분산화’는 지금과 같이 디지털 의존도가 높은 시대에 첫 위험 관리 방법이다.
여러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것을 ‘멀티 클라우드’라고 한다. 사내 온프레미스 서버와 외부의 데이터센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한다. 여러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면 당연히 비용이 추가된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서버 집중화로 인해 시스템 먹통이 되는 고충을 겪었기에 멀티 클라우드와 같은 방식으로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다.
결국 이번 사태로 과거의 IDC 형태 데이터센터에서 CDC 형태의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왜냐하면 CDC는 기본적으로 '멀티 태넌트(이용자)'를 가정해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서버 가상화와 스토리지 가상화, 나아가 네트워크 가상화까지 염두에 두고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가상화란 하나의 덩어리를 쪼개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한 영역에서 시스템이 다운됐을 때 시스템을 쪼개 분리시킬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또다른 강점은 '관리 및 운영'이다. IDC에서는 서버에 접속하기 위한 네트워크장비, 인터넷 인프라, 서버 전원 공급 장비, 보안 시스템, IDS/IPS 등의 보안 장비,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다 직접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밴더사들은 이 모든 것을 대행해주며, 나아가 Open API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도 제공한다. 이 말은 문제가 생겼을 때 클라우드 밴더사들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더욱 철저하게 데이터센터를 관리할 수 밖에 없다.
SaaS(응용 솔루션) 기업은 제공 서비스에 집중하다 보면, 인프라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 그래서 넷플릭스(NFLX US) 같은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은 처음 시작부터 아마존 AWS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신 콘텐츠를 전송하는 CDN기술(PaaS)은 직접 개발한다.
이번 카카오 사태로 당장 데이터센터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대다수의 대형 인터넷 기업은 서버 분산화를 진행 중이므로 현재의 이용량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이다. 오히려 서버와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영역과 관리 및 운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어야 할 것이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산은 보안 시스템 재설계도 필수적이다. 이번 사태로 서버와 데이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영역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