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Q 분기별 매출액 성장 2024.3Q 분기별 영업이익 성장 2024.3Q 분기별 수주잔고 성장 2024.3Q 8주에 80%이상 상승 2024.3Q 신저가대비 100%이상 상승 2024.3Q 50일신고가+신저가대비 70%이상 2024.3Q 2주에 15%이상 하락
장기 조선 업황을 판단함에 있어, 현재의 수주잔고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조선사들의 ‘공급능력’이다. 전 세계 선박 수주잔고가 2년 연속 증가한 것은 선박 발주가 증가한 동시에, 조선사들의 건조량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선가 상승 역시 일정 부분은 조선업종 구조조정으로 업체들 간의 선가 경쟁이 완화된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조선산업은 지난 장기 불황 동안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해당 기간에 수많은 조선사들이 업계를 떠났고, 생존에 성공한 대형 조선소들도 건조능력을 줄여왔다. 참고로 전 세계 선박 건조량은 직전 고점 대비 약 47% 감소했는데, 실제 조선사들의 건조능력도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중국 내 조선소 개수는 지난 2010년 최고점 194개 업체에서 131개 업체로 감소한 상태이다. 한국도 과거와 유사한 수준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정도이다. 물론 이들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을 뿐, 생산능력은 호황기 대비 크게 감소한 상태이다. 중견 조선사 중 한진중공업, 케이조선(구 STX), 대한조선, 대선조선은 우여곡절 끝에 생존에 성공했으나, 업종 내 영향력은 크게 감소한 상태이다. 조선업종의 건조능력 감소는 인력으로도 증명 가능하다. 조선사들의 건조능력은 건조경험을 보유한 인력의 숫자로 결정된다. 참고로 한국의 조선인력은 직전 고점 대비 54% 감소한 상태이다.
조선업의 구조조정 효과는 당장 2022년 데이터로도 확인 가능하다. 2022년 1-10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58백만 GT로 지난해 대비 37% 감소했으나, 수주잔고는 오히려 4% 증가했다. 이는 선박 건조량이 13% 감소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