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7 비경수로형 소형혁신 원자로(Advanced Modular Reactors, AMR)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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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SMR이라 하면 빌게이츠가 투자한 TerraPower를 떠올리지만, 이는 포괄적인 의미의 SMR 중 비경수로형 4세대 노형, Advanced Modular Reactors(이하 AMR)의 한 형태이다. TerraPower 외에도 X-Energy, ARC, Terrestrial Power 같은 회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AMR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스냉각로형 (Gas-cooled Reactor, 이하 GCR)은 냉각재와 감속재로 물을 사용하던 PWR과는 달리 냉각재로 헬륨을,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한다. 또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는 소듐을 냉각제로 사용하고, 핵분열 시 생성되는 고에너지 중성자를 이용해 안전성, 핵비확산성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용융염원자로(Molten Salt Reactor, MSR)는 고온에서 염을 녹인 형태인 용융 불화물이나 염화물에 핵연료를 녹인 물질을 원자로의 연료 및 냉각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AMR은 LAB 단계 혹은 개념 설계 단계에 불과한 노형들이 많기 때문에, 기술 승인, 경제성 확보, 제작 및 시공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상업운전되는 시점은 빨라야 2030년대 초반일 것으로 전망된다. AMR 중 가장 프로젝트 진행 속도가 빠른 TerraPower는 2028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아직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uclear Regulatory Commission, NRC)의 인가 신청 전이라 관련 절차를 통해 2023년 이후에 표준설계인증(Standard Design Approval, SDA)을 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SDA까지 받은 경수로형 SMR이 시장을 선점하고, 이후 어느 정도 기술력과 경제성 등이 확보된 AMR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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