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7 자동차 리레이팅 핵심은 EV경쟁력
[흥국증권 이병근] 자동차/부품 : 과거와 다른 시선으로

재고 정상화 시점 2H23


현대차와 기아 의 대부분 차량의 출고 대기 기간 6 개월 미만으로 작년 말 비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신규 계약 일부가 감소한 부분이 있지만 수익성이 좋은 RV 차종보다는 K3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내연기관 세단 차종 위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1) 여전히 남아 있는 미출고대수 2) 높은 수준의 신차 , 중고차 가격 3 ) 낮은 인센티브 상황에도 판매량 증가를 미루어 보았을 때 코로나 이후 생산 차질로 발생한 대기 수요가 남아있다고 판단된다 재고 소진 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부터는 재고 축적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가격(P): 이미 높아져버린 신차 가격 


2020년 이후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ASP 상승이었다. 생산 차질로 인해 판매량은 줄었지만, 수요가 폭발하면서 ASP 급상승했다. 개인 고객 위주로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비싼 고마진 인기 차종 위주로 판매해 Mix 개선효과를 누렸다. 특히, 북미 지역의 경우 SUV 선호가 커, Mix 개선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2019년 이후 신차 SUV 판매를 통한 Mix 개선 전략을 취해왔다. 2019년 현대차와 기아의 SUV 비중은 41%, 46%에서, 2022년 52%, 66%까지 올라왔다. 특히,미국 공장을 중심으로 고마진 SUV 증심으로 생산했고, 올해는 반도체 수급 정상화로 SUV 생산이 늘어나면서, Mix는 양호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SUV 중심 HE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HEV는 BEV보다 수익성이 좋은 차종으로, 2019년 현대차와 기아의 HEV 비중은 2.6%. 4.5%에서 2022년 6.1%, 13.6% 수준까지 올라왔다



 

산업 내 제일 낮은 인센티브 수준 


코로나 이전 신차 가격 대비 인센티브 비중은 산업 평균 11%, 현대차와 기아는 11%, 13.9%였지만, 2023년 3월 기준 산업 평균은 3.4%, 현대차와 기아차는 2.8%, 1.7%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센티브는 작년 9월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으나, 산업 평균 대비 상승세가 더디다. 현대차와 기아차 인센티브 상승이 더딘 것은 브랜드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지는 일본차 떠오르는 현대차


현대차그룹이 가장 집중하고 있고 수익 기여가 큰 시장은 미국이다 최근 기아차에서 출시한 EV 9 과 현대차에서 출시할 예정인 아이오닉 7 모두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전기 SUV 다 특히 EV9 은 미국 시장 내 동일 세그먼트 상에서 경쟁 모델이 부재하기 때문에 판매량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에 HEV 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줬던 토요타의 점유율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9 년 HEV 4 만대 BEV 7800 대 에서 2022 년 HEV 12 만대 BEV 6 만대로 증가 했다 반면 그동안 미국 HEV 시장을 장악해왔던 토요타의 경우 2020 년 이후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토요타는 14년 만에 사장 겸 CEO 를 교체하면서 전기차 전환에 박차를 가할 전망 이다 HEV 와 FC EV, 수소엔진차를 개발 판매하는 전략은 유지하면서 전기차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다만 이미 2 년 수준의 격차가 발생한 상황인데다가 , 미국 내 생산시점도 현대차그룹에 비해 뒤쳐져 있다 현대차그룹 의 경우 향후 완공될 전기차 공장이 3 곳이나 된다 국내에 지을 예정인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 오토랜드 화성은 2025 년 완공 예정이며 연간 생산규모는 각 15만대다 현대차그룹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2025 년 완공 예정이며 연간 생산규모는 30 만대다 토요타보다 미국 전기차 현지생산 계획도 빠르고 생산규모도 크다



인도: 현대차그룹 볼륨 상승의 핵심 지역 


현재 현대차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공장 2곳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두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약 76만대다. 인수하기로 한 GM 인도 공장까지 추가되면 90만대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의 경우 인도 공장 연간 생산 규모는 약 30만대이지만,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4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인도 공장 생산 규모는 2025년 1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인도는 전기차 시장에서 특히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전기차 침투율은 2022년 0.1%로 낮은 수준이지만, 인도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30%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점유율은 1%로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2%로 BYD보다 높다. 현재 인도정부는 4월 1일 부로 전기차와 2륜차에 기존 60% 수입 관세를 70%로 인상했다. 테슬라는 이러한 인도 정부 규제로 인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세를 부과하면서 인도 시장에 진출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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