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1 국내 3사 2차전지 장비 발주 스케줄 및 규모 전망
[미래에셋증권 박준서] 배터리장비 : 미국 증설이 시작된다.

국내 장비 업체들의 수요는 확고하다. 국내 셀 3사의 글로벌 입지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셀 업체들에게 JV의 러브콜이 계속된다. IRA로 인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진입도 제한적이다. 고금리 매크로 환경에서 배터리 수요와는 상반되게 신규 업체들의 진출이 굉장히 제약적이다. 따라서 한국 장비 업체들은 국내 전방 산업의 생산 능력 상향 조정에 수혜를 누릴 것이다.


2024~2026년에도 대규모 발주가 지속된다. 국내 셀 3사의 높은 글로벌 입지로 대규모 JV가 설립될 것이기 때문이다. 합종연횡 [LGES-현대차, Ford 등], [SKON-현대차], [삼성SDI-GM, BMW]이 지속적으로 기대된다. 2023년 비딩 중인 JV 물량은 2026년 생산 능력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2024년부터 살아남은 유럽 신규 셀 업체들의 양산 라인 발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예기치 않는 해외 업체들의 발주도 한국 업체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다.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들은 전방 산업의 수혜를 누릴 것이다. 생산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 셀 3사 글로벌 입지는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K-장비를 통해서 미국에서 배터리가 생산될 것이다. 이미 국내 셀 3사는 한국 장비 업체들과의 밸류체인을 구성했고 관계는 지속될 전망이다.


왜 신규 업체들이 살아남기 힘든가? 노하우와 생산 수율이 마진에 밀접한 비즈니스이다. 100개가넘는 장비들을 동시 가동으로 생산 수율 90%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렵다. 라인 구축 이후 생산 수율을 80 ~ 90%까지 높이는게 통상적으로 2~3년이 소요된다. 이러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배터리 셀 업체는 이윤을 창출하기 어렵다. LG엔솔은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해 노동집약도를 지금보다 75% 낮추고, 공장이 안정화되면 최종 수율을 +5%p 올려 90% 중후반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셀 3사는 선제적인 포지션에서 수혜를 누릴 것이다.


영국의 브리티시 볼트의 파산 신청도 기존 셀 업체들의 입지 강화를 시사한다. 유럽에서도 자체 배터리부터 리사이클링까지 ESG 생태계로 많은 신규 업체들이 생겨났었다. 하지만 유럽 신규 셀 업체들의 투자 지연이 된 이유는 생산 수율에 대한 의구심이다. 라인 구동을 해보지 않은 신규 업체들이 높은 수율로 배터리를 생산하는 시기는 늦어질 것이며 그에 따른 높은 마진 도달까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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