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타이어코드, 아라미드, 탄소섬유
PET타이어코드 : 하반기 경기회복 시 또 다시 캐시카우
세계 PET타이어코드 수급 밸런스는 펜데믹 이후 수요 회복을 통해 2021년부터 타이트한 국면에 진입하였다.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2021~2022년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타이어코드 생산기업인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의 실적호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 경기침체와 가격 상승에 대한 저항으로 PET타이어코드 판매가격은 약세로 전환되었다. 금년 상반기에도 PET타이어코드 수익성 상승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타이어코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는 구조적인 수급 밸런스 이슈다. 높은 시장진입 장벽으로 인해 2025년까지 PET타이어코드 신증설은 수요증가대비 부족할 전망이다. 연간 3만톤 내외의 수요증가가 예상되지만, 연평균 증설은 2만톤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반기 세계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다면 PET타이어코드의 수익성은 다시 상승하며 2025년까지 실적호전모드에 다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미드 : 전방수요 확대가 긍정적
2018년까지 세계 아라미드 업황은 제한적인 수요확대로 인해 부진하였다. 방탄조끼 및 소방복 등 특수목적 의류 수요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전방 수요가 확대되면서 아라미드 가격 상승이 진행되었다. 통신용 수요 (5G케이블 내부 심도용)와 타이어코드 수요 (전기차 및 고속용 타이어에 사용)가 신규 발생하면서 아라미드 수요확대가 빠르게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러-우 전쟁을 통해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면서 방탄조끼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도 아라미드 산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시장참여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일본 Teijin, 미국 Duopont, 한국 코오롱인더 등 4~5개 업체가 전체 아라미드 시장의 주요 공급자다. 고도의 제조 기술과 경험이라는 진입장벽을 통해 아라미드 산업의 장기적인 호황이 가능할 전망이다.
탄소섬유 : 기술개발과 선제적인 증설
탄소섬유 가격은 2021년부터 상승하고 있다. 과거 탄소섬유의 주요 수요처는 골프채/낚시대,풍력 블레이드, 항공기 동체 등이었다. 그런데 2020년 이후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이 진행되면서 고압용기용 안전작업에 탄소섬유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항공/우주 산업의 성장과 풍력에너지 개발 수요증가로 탄소섬유의 전방수요 또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라미드와 마찬가지로 탄소섬유도 향후 한국 소재기업의 주요 먹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유는 1)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한 수요의 고성장, 2) 한국기업의 기술진화 및 선제적인 증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효성첨단소재는 풍력블레이드용 탄소섬유를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22년말 탄소섬유 생산능력 6,500톤을 2025년까지 14,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개발과 선제적인 증설은 한국 탄소섬유 기업의 장기적인 실적호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석탄발전 확대는 화학업종 매수 근거
유가 하방은 크지 않아. 오히려 중국/인도 중심의 수요 회복 가능성에 초점: 작년 10월 미국은 WTI 67~72$ 수준에서 SPR재매입 가능성 언급. 따라서, 유가 하방은 크지 않아. 반면, 러시아 Ural은 48$에서 거래. 여전히 Brent 대비 20$ 이상 저렴. 중국/인도로 저렴한 러시아/이란 원유가 유입되며 아시아의 물가 부담은 급격하게 하락 중.
NB Latex 최악에서 회복: 한국 NBL 수출량 2개월 상승(MoM: 1월 +30%, 2월 +16%), 수출 판가 또한 2개월 상승(MoM:1월 +3%, 2월 +4%). 말레이/중국/베트남/태국 등으로 수출량 증가 추세 완연. 글로벌 최대 장갑업체 말레이 Top Glove는 지난 주 실적 발표 이후 31% 급등.
스페셜티 제품에 기회. 탄소섬유 주목: 효성첨단소재의 신성장 동력 탄소섬유에 주목. 2028년까지 생산능력 CAGR 36% 확장을 통해 고속 성장 가능. 전사 영업이익 비중도 2023년 14%에서 2026년 27%까지 대폭 확대. 탄소섬유는 탄소중립과 우주항공시대 개막이라는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성장 가능. 특히, T1000급 우주항공/방산 관련 고부가제품은 중국업체의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 탄소섬유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Seller's Market으로 진입할 전망
세계/중국 기초화학 제품 생산능력과 중국 비중 현황
화학 업황은 언제쯤 개선될 수 있을까
최근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요 반등으로 석유화학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근본적인 경제 활동의 상승 신호일 수 있으나 대부분 연말에 비워진 전방 창고 탱크의 재고 보충이 있었고 경제성 저하에 따른 역내 외 화학 플랜트 들 의 가동률 조절에 따른 공급 축소에 기인한다 올해 2월 75.9% 까지 하락한 국내 크래커들의 가동률이 올해 3월 80.1% 까지 상승하며 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점을 고려할 경우 아직까지는 수요 개선 폭이 크지 않아 보인다 폴리머 수요는 여전히 완제품 교역 회복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내년 화학 업황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의 수요 회복 전망이 될 것이다 GDP 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2021년 기준)은 17% 이나 세계 기초화학제품 중간재 수지 섬유 당사 추정치 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세계 폴리머 9 대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1990 년 5%에서 2008년 24%로 증가하였다 이 시기의 연간 증가율은 1~2%p 였다. 그 이후 2008 년과 2009 년 사이 중국의 점유율은 약 4%p 상승하 였다 금융 위기 이후 중국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인한다 2008 년과 2009 년 사이의 중국 폴리머 수요 증가는 약 1 000 만톤 증가하며 세계 화학 경기 위축을 방어 하였다 올해까지 중국의 증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 인프라 정책의 큰 변동이 있거나 완제품 소비국 등의 수요 개선이 급격히 나타나야 향후 의미 있는 가격 수익성 반등이 있을 것이다.
화학 : 2024년 이는 대세 상승
23년 시황 반등의 핵심은 수요
중국 PE 명목 수요는 21년 3,768만톤(YoY-1.7%), 22년 3,822만톤(YoY+1.4%)으로 2년 연속 GDP 성장률을 크게 하회했다. 중국의 PE 수요 증가율(06~21년 CAGR +8.7%) 역시 GDP 성장률(06~21년 CAGR +8.0%)에 장기적으로 수렴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2년간의 누적된 수요 부진은 23년 혹은 24년에는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요 surprise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과거 중국 PE 명목수요 증가율이급등했던 시기는 09년, 13년, 15년, 18년인데 이 중 09년, 13년, 18년은 공교롭게도 중국 양회 직후 였다는 점을 기억하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긴축 정책을 고려하면 23년 당장의 공격적인 수요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무리다. 하지만 24년은 지금보다는 경기와 수요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으며 글로벌 공급 상황도 훨씬 우호적인 상황으로 변모한다. 23년은 3~4년간 이어진 down-cycle의 막바지이자 향후 3~4년 이상 이어질 up-cycle의 초입이다. 단기로는 시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중확대의 기회일 수 밖에 없다.
정유: 조정의 마무리 국면. 하반기 시황 반등 예상
중국의 정제가동률 21년 86% → 22년 80% → 23년 84% 정상화 수순
22년 중국의 연간 정제처리량은 1,380만b/d로 추산되는데 이를 대입한 중국 전체 명목 가동률은 80% 수준으로 21년과 비교하면 5.9%p나 감소한 수치다. 보통 가동률 급감은 금융위기와 같은 심각한 불황의 결과로 나타나는데 22년 에너지 대란에 따른 호황을 고려하면 분명 경제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현상이었다.
중국은 22.9월 이후 경제적으로 납득할만한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으며 2023년 중국 정제가동률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중국의 평균 정제가동률이 84% 수준까지 회복한다고 가정하면 중국 연간 정제처리량은 1,481만b/d로 2022년 평균 대비로는 약 100만b/d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가동률 정상화로 인해 순증설과는 별개로 상대적인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단기 증설 부담은 23년 상반기까지
Thai Oil의 IR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중동 지역 신규 정제설비 가동은 4Q22 72만b/d(중국), 2Q23에 98.5만b/d(이라크 14만b/d, 오만 23만b/d, 쿠웨이트 61.5만b/d)가 집중되어 있다. 22년말 가동된 중국 신규 설비들이 가동률을 높이고 불확실성이 크지만 중동 신규 설비들이 23년 상반기에 가동한다면 전반적인 중국 정제설비 평균 가동률 상향과 함께 단기 공급 부담은 조금 더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중장기 증설은 부족하다
하지만 24년 이후 정제설비 순증설은 부족해보인다. 신규 설비들의 가동 시점을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조사 기관마다 차이점은 존재하지만 24년 이후 순증설 규모는 수요 증분 대비 부족하다. 22년 하반기부터 23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no.2 정제설비를 보유한 중국의 정제가동률이 크게 상향되면서 순증설보다 가동률이 중요한 변수가 되지만 중국 정제가동률이 정상화되고 난 후 시장 수급은 다시 수요 대비 순증설 규모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지금도 글로벌 IOC/NOC들은 신규 정제설비 투자에 인색하다. 수요 급감이 나타나지 않는 한 25년 이후로도 타이트한 정유 시황이 유지될 수 있음을 뜻한다.
정제마진 조정의 마무리 국면
사상 최고 호황은 분명 저물고 있다. 에너지 대란을 촉발시켰던 유럽 가스 가격은 이미 80% 이상 조정되었으며 가스 대체 석유 수요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중국 정제가동률은 빠르게 상향되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 회복은 단기에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휘발유/경유 절대 가격 하락에도 불구 긴축 여파로 미국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유럽 가스 급락세는 2분기에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의 빠른 정제처리량 반등세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도표 52)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에 따른 수요 개선 효과는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하반기 이후 정유 시황은 반등 가능성이 높다.
물가 관점, 휘발유/경유의 전년 대비 하락 폭은 23.2월, 3월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
유가가 안정되는 가운데 정제마진의 추가 조정이 나타난다면 휘발유/등경유의 절대 가격은 조금 더 하락할 수 있다. 다만 23.2월 수준의 절대 가격이 단순히 유지된다고 가정해도 휘발유/경유의 전년 대비 하락 폭은 2월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가스/석탄/전기료와 더불어 석유제품까지 에너지 물가의 하락이 지표로 체감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긴축 부담 완화와 함께 하반기 이후 경기/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대란의 중심이었던 유럽 가스는 22.8월 고점 이후 80% 하락했다. 22년에 공격적으로 쌓아올렸던 가스 재고, 온화한 동절기, 수요 억제책의 결과로 현재 가스 재고는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시현하고 있다. 넉넉한 EU 가스 재고는 23년 EU 가스 수입량 감소, 글로벌 LNG 수급의 추가적인 완화로 이어질 것이다. EU LNG 수입량 변화율과 spot 가격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는데 수입 역성장 폭이 가장 커질 4~5월까지 가스 가격의 추가 하향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
가스 급락은 경유/석탄 가격 약세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실질 가스 수입 가격, 전기료 인하로 이어져 체감 에너지 물가 하락을 동반할 것이다. 경기의 가장 부담 요인 중 하나가 인플레이션이었다면 에너지 물가 만큼은 추가로 진정되며 하반기 이후 경기 반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에너지 가격 안정은 정유/화학 업체로서는 원가 부담을 경감시키는 요인이다. 언제나 그렇듯 중장기 시황 반전은 안정적인 유가 혹은 위기로 인한 에너지 급락 이후 나타나며 경기/시황/마진 반등과 함께 점진적으로 상승할 때 개선 효과가 극대화 된다. 반전을 위한 토대는 마련되었다.
국내 화학산업의 무역동향 / 주요국 기술 동향
- 화학산업의 전체 수출액은 ’15년 655.3억 달러(한화 약 74.2조원)에서 ’21년 1,080.7억 달러 (한화 약 123.7조원)로 연평균 8.7%씩 증가하였고, 특히 정밀화학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이 16.4%로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
- 전체 수입액은 ’15년 410.9억 달러(한화 약 46.5조원)에서 ’21년 608.6억 달러(한화 약 69.7조원)로 연평균 6.8%씩 증가하였으며, 정밀화학(9.4%)과 고무(6.9%) 부문의 수입 증가율이 비교적 높게 확인
- 무역수지에서는 고무 분야의 흑자폭은 줄어들었으나, 정밀화학 분야의 무역적자가 크게 개선되면서 화학산업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증가
- 정밀화학 분야는 주로 저가의 범용제품을 생산・수출하고 고부가가치의 원재료와 중간체 및 전자정보용 화학소재는 선진국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 중
※ 수출시장 점유율
- (석유화학) ’18년 수출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9.9%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14년 5.5%에서 ’18년 8.8%로 빠르게 증가했는데, 우리나라는 ’14년 1.4%에서 ’18년 3.5%로 점유율이 증가
- (정밀화학) 미국과 독일만이 10%를 상회하는 수출시장 점유율을 기록했고 우리나라는 2% 미만으로 화학산업 내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유
- (플라스틱) 미국, 중국, 독일이 거의 비슷한 10%대의 점유율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고 우리나라는 5%를 약간 상회하는 점유율을 보유
- (고무) 중국이 약 11~12%의 수출시장을 점유하고 우리나라는 4%대를 유지
등/경유 공급 부족은 2023 년에도 이어질 전망
2022년, 등/경유 중심의 마진 강세
2022년 하반기 이후 소비 둔화에 따른 조정에도 불구하고 ‘23년 1월 복합정제마진은 18.0$/b로 여전히 과거 호황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등/경유 마진은 각각 38.3$/b,35.8$/b로 역대급 고마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휘발유 마진도 22.8$/b로 반등했다. 다만 납사 마진은 -8.7$/b로 저조한 화학 수요에 의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원인: 1) 정유설비 부족 2) 러시아/중국의 수출 감소 3) 천연가스 강세로 인한 대체수요 발생
등/경유 강세의 주 원인은 2020년 이후 진행된 정유시설 폐쇄로 공급이 이미 줄었는데,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생산한 휘발유를 대부분 자가 소비하나, 경유 수출량은 120만b/d(2022년 12월 기준)에 달한다. 더불어 중국의 수출량 감소와 천연가스 강세로 발전/난방/산업용 석유 수요가 증가한 점도 2022년 등/경유 마진 강세에 기여했다.
2023년에도 등/경유를 중심으로 정제마진 강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2/5일 유럽의 러시아 석유제품 제재가 시행되면 타이트한 공급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23년에도 이어질 천연가스 강세
3-1) 러시아의 PNG 수출 감소
2022년 러시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YoY -12% 감소한 617Bcm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원인은 EU로 향하는 주요 가스 파이프라인 4개 중 2개가 가동 차질을 빚어 PNG 수출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2년 러시아의 유럽향 천연가스 수출량은 Nord Stream1(22.09)과 Yamal(22.05) 파이프라인 가동 중단으로 YoY -86Bcm 감소한 67Bcm을 기록했다. 현재 운영중인 Ukrain Transit과 Turkstream 파이프라인을 ‘22년 12월 수준(89Mcm/일)으로 가동한다고 가정시 ‘23년 러시아의 유럽향 수출량은 YoY -35Bcm 감소하게 된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생산/수출 감소는 2023년 천연가스 공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되는데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3-2) 중국의 LNG 수입 확대
중국의 LNG 수입 확대 또한 2023년 천연가스 강세에 기여할 전망이다. ‘22년 중국의 LNG 수입량은 YoY -12Bcm 감소한 86Bcm에 그쳐 지난해 러시아의 공급 감소 일부를 상쇄했다.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조치 지속에 따라 산업활동이 위축된 결과로, ‘23년에는 중국 리오프닝 정책 효과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며 수입량 또한 ‘22년 대비 확대될 전망이다.
정제마진 강세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
선진국 중심으로 화석연료 투자 감소
사상 최고 수준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증설 규모가 과거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에너지전환이 가속화되었고, ESG 중요성이 확대되며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에너지 전환 속도가 빠른 북미/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역대급 시황 누린 ‘22년에도 정제설비 폐쇄 지속
정제설비 증설은 제한적인 반면, 폐쇄는 지속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정제능력은 30년만에 처음으로 73만b/d 감소했는데, 에너지 전환에 따른 향후 화석연료 수요 감소 전망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악화 경험 때문이었다. 특이한 점은 이런 움직임이 역대급 시황을 누린 ‘22년에도 계속됐다는 점이다. 그 결과 ‘20~’23년 폐쇄되는 정제시설은 -430만b/d에 달한다
이처럼 증설 규모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후 설비 폐쇄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석유제품 공급 부족은 중/장기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2) 가동률 상승에 의한 공급 증가도 제한적 단기
석유제품 공급량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요인은 정제설비 가동률이다. 증설에는 시간이 소요되나 가동률 상승은 비교적 빨리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동률은 단기 시황에 있어 가장 면밀히 주시해야할 요인일 것이다
미국 정유설비 가동률 84% 겨울폭풍 후 회복중
12월 말 겨울폭풍으로 텍사스 지역 정유시설이 일시적으로 가동중단 된 후, 점차 회복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은 감소하지 않아 이번 겨울폭풍이 석유제품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22년 미국 정유사의 가동률은 최대 95.5%를 기록했는데, 만약 이 수준까지 가동률이 회복한다면, ‘23년 1월 대비 증가할 수 있는 생산량은 +115만b/d이다.
유럽 정유설비 가동률 : 86% 2019 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유럽의 2022년 12월 정유사 가동률은 86.3%로 MoM +1.2%p 상승했다. 파업으로 가동 차질이 발생했던 프랑스와 영국 정유설비가12월 온전히 정상가동되면서 가동률이
전월대비 상승할 수 있었다. 다만 이후 유럽 정유설비 가동률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설비의 노후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EU의 환경규제로 유럽의
최대 가동률은 다른 지역보다 낮기 때문이다. 2019년 이후 유럽의 최대 가동률은 87%(미국: 96.4%, 아시아: 94.2%)에 불과했다.
아시아 정유설비 가동률 : 90% 중국 정제처리량 증가에 추가 상승 가능
아시아 주요국의 2022년 12월 정유설비 가동률은 89.5%로 MoM +1.0%p 증가했다. 중국당국의 수출쿼터 확대 이후 중국의 정제처리량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1월 수출터가 더욱 확대되었고, 정제처리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아시아 정유사 가동률은 1월에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유럽 지역 정유사 가동률이 추가 상승하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이기에, 향후 중국의 생산활동 변화가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는 수급 균형을 바꿀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한다. 8월부터 중국은 원유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정제처리량도 9월부터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수출 쿼터를 한 번 더 확대함에 따라 중국의 석유제품 공급 증가 로 인한 정제마진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방역조치 완화로 인해 소비 또한 증가할 것이며, 2/5일에는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해 제재도 시행되므로 마진 조정은 단기간 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023년 1월 정유,화학 업황
화학: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 그러나 낙관하기는 아직 이른
최근 화학산업의 반등 방향성에 대한 투자관심이 늘고 있다. 중국은 락다운, 유럽은 에너지 대란에 따른 피해가 피크를 지나면서 이제는 수요 회복에 따른 재고 비축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작년 4분기에도 국내 화학업계는 적자 기조가 이어졌으나,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효과가 겹쳤던 3분기에 비해서는 손실규모를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동률 하락으로 재고부담이 줄어든 만큼 수요는 중국 춘절연휴를 바닥으로 점차 반등할 전망이다. 그러나 그동안 누적된 공급과잉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운 규모다. 올해 글로벌 에틸렌 공급능력은 팬데믹 이전 대비 23% 급증할 전망이다. 증설의 60%를 중국이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1월 여전히 에틸렌 스프레드는 부진하다. 중국 리오프닝이 수요를 끌어올리더라도 그동안 줄였던 생산량이 함께 늘어나며 마진 개선을 제한할 것이다.
정유: 4분기 적자는 일시적, 반대로 바닥잡기에 나설 기회
반대로 1월 정제마진은 상승하고 있다. 하반기 정유 시황은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우려와 유가 하락기조에서도 선방했다. 공급 환경이 구조적으로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신규 정제설비에 대한 투자는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국내 정유업종의 주가는 작년 6월 고점을 찍고 부진했다. 2분기 역대급 이익이 오히려 기저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대규모 재고관련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4분기 S-Oil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적자전환한 것로 추정된다. 그러나 유가는 이미 반등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매입 기조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를 감안하면 향후 상승압력이 더 부각될 것이다. 4분기 손실은 일시적이다. OSP 역시 하락하며 정유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