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XR) 기기가 메타버스 트렌드 속에서 5G/6G 통신 시대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XR 기기 시장은 지난해 1,122만대(YoY 66%)를 기록했고, 올해 1,785만대(YoY 59%), 내년 3,563만대(YoY 100%)를 거쳐 2025년 7,955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4년간 연평균 63% 성장률을 예상한다. 내년에는 Apple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기폭제가 마련될 것이다.

현재는 VR 단독형(Standalone) 제품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XR 기기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2025년에도 50%를 유지할 전망이다. Oculus Quest 2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VR 연결형(Tethered) 제품은 Sony의 PlayStation VR이 대표적인데, PC 등과 유선으로 연동하는 연결형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제한적이다.

AR 단독형 제품은 고사양, 고가 제품이다 보니 주로 B2B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Microsoft의 HoloLens가 완성도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5년에는 VR 단독형, AR 단독형, AR 연결형, VR 연결형 제품 순으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단독형 중심 기조가 유지되는 한편, AR 기기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다.

AR 단독형 고성장 전망

Apple이 내년 상반기에 첫번째 XR 기기로서 MR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는 AR 단독형 제품으로 분류된다. 혼합현실(MR)은 현실 세계와 가상 개체의 혼합을 말하며, 가상 개체가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가상현실(VR)보다는 증강현실(AR)에 가까운 개념으로 해석한다

:: XR 구현 핵심인 디스플레이는 일본 소니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 애플 XR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 M1, 운용체계(OS)로는 iOS가 각각 탑재된다.

:: XR 기기용 3차원(3D) 센싱 모듈은 LG이노텍이 유력하다. XR 기기 한 대에 3D 센싱 모듈이 약 3개 탑재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 애플 첫 XR 기기는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에 특화된 제품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헤드셋 시장에서 애플은 후발주자다. 메타, 소니, 구글 등 선도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사용성, 콘텐츠 등에서 차별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 탑재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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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증강현실): 현실의 배경과 가상 이미지를 조합하는 기술

VR(가상현실): 가상 환경에 현실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

MR(혼합현실) : 라이다센서 IMU 센서 등과 같이 주변환경과 사용자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IoT 센서들을 통해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XR(확장현실) : AR, VR, MR의 모든 가상과 현실의 융합기술을 가리키는 의미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기존 인간의 모든 서비스 활동을 메타 휴먼이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메타 휴먼이 만들어낼 가능성은 상상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 메타 휴먼이 활용 가능한 챗봇 시장과 대화형 AI 시장 규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메타 휴먼 시장 규모를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Market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챗봇 기업의 매출 규모는 2019년 3조원 규모에서 2024년 10.9조원 규모로 연평균 29.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애플의 시리와 함께 본격 상용화된 챗봇 시장은 음성인식 기능과 자연어 처리 등의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 수준이 높은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을 주도해나갈 전망이다. KOTRA에 따르면 국내 인공지능 챗봇 시장 규모도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 휴먼이 챗봇에서 더 나아가 대화형 AI에 접목되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대화형 AI 시장 규모는 2019년 42억달러에서 2025년 218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 산업의 밸류체인은 크게 인프라 ,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플랫폼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인프라에는 통신망 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포함된다. 국내 관련 기업으로는 <SK 텔레콤>,<KT>, <LG유플러스> 통신 3사와 빅테크 플랫폼 기업 <NAVER>, <카카오> 및 기타 클라우드 및 IDC 솔루션 업체들이 해당된다

• 하드웨어에는 VR HMD, AR 스마트 글래스 등 디바이스와 디스플레이 , 반도체 칩셋 등 디바이스 부품 벤더들이 포함된다. 주요 관련 기업으로는 <LG 이노텍>, <LG 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이 있다

• 소프트웨어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기술 및 솔루션이다. 3D엔진, XR 콘텐츠 제작툴 , AI 및 디지털트윈 등이 해당된다. 주요 AI 기업에는 <셀바스 AI>, <마인즈랩>이 있으며 3D 엔진에는 자체 게임 엔진 블랙데저트엔진을 보유 중인 펄어비스와 언리얼엔진 을 기반으로 자체 플러그인을 개발 및 보유 중인 CG/VFX 업체 <위지윅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덱스터> 가 있다

• 플랫폼은 직접 메타버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이다. 국내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거나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사업자들로는 제페토 를 운영하는 <NAVER>, Ifland 를 운영하는 <SK텔레콤>, ‘Com2verse’ 출시를 준비 중인 컴투스 등이 있다. 직접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은 아니나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하이브 와 디어유 버블 을 운영하는 디어유 가 있다.

메타버스 시장 2028년 8,290억달러로 확대될 것

메타버스 시장은 향후 8년간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mergen Research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2020년 477억달러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42.9%의 성장률을 보이며 8,29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메타버스가 어떤 시장을 형성하고, 기존 산업의 어느 영역을 대체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지는 아직까지 추정의 영역이다. 그러나 메타버스 서비스가 가장 처음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영역은 게임 산업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디지털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가상 게임 공간 시장 규모를 2020년 1,800억달러에서 2025년 4,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ETF 운용사인 Global X는 메타버스의 글로벌 잠재 TAM(Total Addressable Market)를 1조 달러 이상으로 추정한다. 메타버스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를 크게 1) 개발자/크리에이터, 2) 광고, 3) 소셜커머스, 4) 디지털 이벤트, 5) 하드웨어로 구분했다. 이 중 가장 잠재 시장이 큰 분야는 광고와 소셜커머스로 각각 5,860만달러, 4,750만달러에 달한다.

최근 애플에서 Meta의 AR 담당 임원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VR 사업 확장 신호가 포착되었는데, 특히 올해 4분기에 예정된 1세대 AR 헤드셋 출시에 앞서 AR과 VR을 합친 확장현실(XR) 헤드셋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확인되면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애플 향 카메라 및 3차원(3D) 센싱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미국 AR 기업 디지렌즈에 투자해 AR 관련 모듈 양산이 기대되는 삼성전기 등 관련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